무서운 개미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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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이 개미핥기에 의해 희생된 인명사례가 비교적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브라질 서부 마투그로수두술 주에서 한 75세 남성이 대퇴부 동맥절단으로 인한 출혈과다로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지역 일간지에서 크게 보도됐던 해당 사건에 대해 과학자들은 동물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고 못 박았지만 실은 대형 개미핥기가 남자의 목숨을 뺏은 것이었다.

유사한 사례는 2년 후 아마존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2012년 8월 1일,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 주의 한 지역에서 47세 남성이 앞 사례와 마찬가지로 개미핥기에 의한 대퇴부 동맥절단으로 인한 출혈과다로 숨진 것이다. 당시 이 남성은 두 아들과 개를 데리고 사냥을 나선 상황이었는데 그들 눈 앞에 2m에 육박하는 대형 개미핥기가 나타났다. 남성은 즉시 라이플총을 꺼내 사살하려 했지만 그의 개도 함께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나이프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놀랍게도 남자가 나이프를 꺼내기 직전 이 개미핥기는 번개 같은 몸놀림으로 앞다리를 이용해 남성의 몸을 제압한 뒤 날카로운 앞 발톱을 휘둘러 치명상을 입혔다. 순간적으로 남성의 아들이 총을 발사해 개미핥기는 사살됐지만 동맥이 절단된 이 남성은 결국 현장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개미핥기 종류 중 큰개미핥기(Myrmecophaga tridactyla)의 경우는 다 자라면 평균 몸길이가 1.8m에 이르며 앞발톱이 칼날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은 단독생활이 일상화되어 있어 맹수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 즉시 난폭해지는 습성이 있다. 앞선 사고들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발생된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국제 자연 보존 연맹(IUCN)에 따르면, 큰개미핥기는 현재 ‘취약동물’로 분류돼있다. 겉모습과 달리 상당히 맹수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뭔가 이질적인 분류 같지만 실은 아마존 밀림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자동차 사고 등으로 해마다 개체 수가 줄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개미핥기에 의한 인명사고는 사람이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연과 환경의학 저널(Journal Wilderness and Environmental Medicine) 이번 달 호에 게재됐다.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7316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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