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남성혐오 논란에 게임업계 화들짝...스튜디오 뿌리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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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남성혐오 논란에 게임업계 화들짝

 

지난 주말 던파와 메이플스토리의 넥슨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업계에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여 비상 불이 켜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지금 주말인데 새벽3시인데 출근하고있다고 하는등  주말에는 넥슨의 전직원이 새벽에 모두 긴급하게 출근하여 해당 논란이된 영상과 원화들을 모두 수정하는 조치를 했다.

 

논란이된 제스쳐는 극단적 남성혐오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을 조롱하는 뜻으로 쓰이는 손 모양이 게임 홍보영상 곳곳에서 나타났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넥슨 직원들은 주말 새벽 출근을 불사하며 문제의 영상을 온라인에서 내리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고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에서는 "주말인데 출근한다 누구때문에". "자고있다가 급하게 전화와서 회사가는중이다." , "택시타고 회사가고 있다" 등등 긴급 소집령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불만이 게시판에 터져나왔다.

해당 영상 원화 작업을 맡은 외주사 스튜디오 뿌리 역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원화 작가를 모든 작업에서 배제하고 사퇴처리 했다고하며 사과문을 올리는등의 진화에 나섰다. 외주제작사나 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의도를 가지고 원화에 해당 손 모양을 넣어 피해를 입혔을 경우 게임사들이 민사 소송까지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넥슨은 해당 홍보영상에서 네티즌들이 발견한 10여가지의  문제 영상을 즉시 삭제 조치하고, 해당 원화작가가 제작에 참여한 영상을 모두 들여다보기위하여 새벽부터 많은 넥슨 직원들이 출근한것이다. 심지어 일부 영상에서는 0.3초의 프레임 단위로 혐오 표현 그림을 의도적으로 넣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게임사 상당수가 남성을 주요 고객으로 하지만, 서브컬처 장르는 특히나 남성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스튜디오 뿌리에서 원화를 작업한 게임 중 상당수가 서브컬처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불매에 나설 경우 게임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게임사들이 즉각 대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혐오논란 이슈는 메이플스토리에만 그치지 않았다. 유저및 네티즌들은 스튜디오 뿌리에서 제작한 영상들을 살펴본 결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터널 리턴, 에픽세븐, 카운터사이드 등 다양한 게임 영상등에서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인 엔젤릭버스터에 나온 혐오 손동작과 비슷한 장면을 발견했다. 해당 게임사들은 관련된 영상들을 비공개처리하는 등빠른 조치를 취했다.

 

 

 

게임사 강경대응 예고

이원만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는 "일부 애니메이션 리소스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확인되어 전반적인 원인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 모험가들께 불쾌한 감정을 드리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문제가 된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검토하고 조치사항에 대해 다시 공지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유저들과 약속했다.

 

메이플 라이브방송 캡쳐

26일 오후 김창섭 디렉터는 메이플 유저들에게 사과하는 의미의 사과방송을  라이브로 진행했다.

영상에서 김창섭 디렉터는  "우선 말씀 드리기에 앞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용사님들께 디렉터로써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 오늘 방송에서는 어제 발생한 이슈에 대해 조치한, 조치할 내용과 계획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그 내용보다 더 중요한 내용은 저희(메이플)가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고 그것을 드러냄에 있어서 일련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문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몰래 드러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서 저희가 얼마나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는지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오늘 방송에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사안에서 얼마나 크게 분노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김 디렉터는 "어제 공지 이후에는 엔버 뮤비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내리고,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엔버 리마와 관련된 마케팅은 중단되었으며, 협업한 작가의 영상도 모두 내릴 예정이다"라며 "외부 업체와 협업한 다른 영상도 검토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인게임, 마케팅 등 모든 활동과 용사님들의 의견을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스튜디오 뿌리 대표의 사과문

 

스튜디오 뿌리의 장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2차로 게시하는등의 후속 조치를 이어나갔다.

 

장대표는 2차로 사과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임유저분들과 팬분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이후의 대처에 대해서도 '의도가 아니'라고 하는 안일한 태도로 또 한번 실망을 드렸다" 라고 하며 사과를 했다.

 

"문제가 지적된 건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가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뼈저리게 인지했다. 고개숙여 사관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킨 원화작가는 퇴사를 결정했으며, 다양한 유저들에게 보여지는 영상을 만드는 회사로서 개인적인 정치 사상이 영상에 표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대표는 이어서 "앞으로 저희는 이러한 혐오 표현이 저희 작품에 등장해 게임을 사랑하는 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게 주의하겠다"라며 "저희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유저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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