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스님 보려고 화엄사 사찰탐방 티켓팅 4시간만에 종료
꽃스님이라고 불리는 화엄사의 범정스님이 화제다. 그를 보기위해 수많은 팬들은 화엄사에서 진행하는 야간 사찰탐방 프로그램이 마치 콘서트 티켓팅을 하듯이 치열해서 4시간만에 종료되었다.
6일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에 따르면, 야간 사찰 탐방 프로그램 '화야몽(華夜夢)' 5일 사전 접수가 시작 4시간 만인 오후 3시에 끝났다. 인스타그램에서 ‘꽃스님’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범정 스님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티켓팅이 몰린것이다.
화야몽 야간 사찰탐방 프로그램은 스님과의 차담, 기도 발원, 범정 스님과의 대화, 대웅전·강황전·사사자삼층석탑 설명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화야몽 프로그램을 월 1회 특별 편성해 첫 번째로 추석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금번 첫 번째 프로그램 지도 법사는 범정 스님으로 화야몽 참가자들 22명과 만나게 된다"고 밝혔다.
범정 스님은 현재 해군 대위로 군종장교로 복무 중이며 해군 기지 사령부 내 해안사 주지를 맡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가족으로 2008년에는 남동생이 화엄사에서 출가했고 둘째 여동생 또한 비구니로 알려져있어 불교집안으로 알려져있다.
'꽃스님'이라는 별칭은 범정 스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름이다. 범정 스님은 이 별명에 대해 "수행자는 꽃이며, 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약없는 누군가에게 제가 품은 향을 맡게 해주는 꽃다운 수행자. 그래서 저는 꽃이 되고자 한다"고 자신의 계정이름을 설명한바가 있다.
화엄사는 최근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엄사는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 세계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 문화제 등을 열며 MZ세대에게 불교계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2일에는 세계 최초의 '비건 버거'를 출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해서 큰 주목을 받은바 있다.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사찰이 불교의 가치를 유지 지속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일반대중들이 사찰을 찾는 입장에서 보면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라고 하며
"그동안 산사, 사찰은 스님들만의 독점적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고 그들에게 도움 주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불교에 대한 호감과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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