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웨이브 합병 초읽기.... 넷플릭스와 경쟁하나?
티빙(CJ ENN)과 웨이브(SK스퀘어)가 합병한다. 국내 OTT 시장 1위 넷플릭스와 위를 다투는 국산 OTT 3파구조에서 티빙과 웨이브가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맞서기위해 손을 맞잡았다.
OT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J ENM(티빙의 모회사)과 SK스퀘어 (웨이브의 모회사)가 빠르면 다음 주에 합병을 위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라고 하면서 "본계약은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최종 합의안을 작성하고 있는 만큼 양사는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동안 국내 OTT 시장에서 굳건한 넷플릭스에 대항하기위해 국내 기업들이 OTT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티빙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762억원이었고, 지난해 1191억원이었다.
웨이브 역시 2021년 영업손실 558억원, 지난해 1217억원이다. 올해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들의 모기업인 SK스퀘어와 CJ ENM 역시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OTT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라고 볼수있었다.
두 OTT 회사가 합병 시 넷플릭스와 맞먹는 이용자수를 확보하게된다. 국내 기준으로 지난달 기준 월간 1137만명이 넷플릭스를 이용했고, 그다음은 527만명으로 쿠팡플레이가 2위, 510만명 이용자는 티빙, 423만명의 웨이브 순으로 이용자순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합병으로 티빙과 웨이브 이용자 수를 합치면 월간 이용자수는 933만명으로 바로 넷플릭스의 턱밑까지 쫒아와 이용자수 2위로 급부상 한다.
티빙과 웨이브의 월 합산 사용 시간 역시 약 9029만시간으로 넷플릭스(1억시간)과 비슷해진다. 하지만 중복 이용자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허수로 인하여 이용자수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일단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하며 CJ ENN 내부에서 웨이브와 합병을 반대하는 의견도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 웨이브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9년 발행한 5년 만기, 20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도 합병 법인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결국은 이뤄지지 못한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이 적자로 인한 운영이 힘들어질것을 우려하는 목소리 때문이다.
만약 두 회사가 내년 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OTT시장의 판도가 바뀔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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