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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전직 씨름선수는 황대웅…현역 시절 강호동 라이벌
1990년대 초반 국내 씨름판에서 천하장사와 백두장사를 달성하고 불곰이라고 불리던 전직 씨름선수 황대웅(57)씨가 병원에서 추락하여 숨졌다.
황씨는 뇌경색으로 투병중이였으며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중이였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4일 오후 3시께 이 병원 11층 옥상에서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함께 있던 간병인이 난간에 매달린 황씨를 발견, 구조를 시도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다. 황씨는 추락 직후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황씨는 민속씨름계 '2세대' 선수 출신으로 1988년 7월 백두장사(여천대회)에 오르며 프로 무대에 등장했다. 1991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그리고 1995년 10월에는 민속씨름 최초로 4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또한 1987년 삼익악기에 입단할 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5,500만 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때는 황씨는 당시 4회 연속 천하장사를 노리던 방송인 강호동을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라 ‘강호동의 라이벌’로서 주목 받기도 했다.
그는 10여년 간 씨름선수로 활약하며 천하장사를 2회, 백두장사를 6회 차지한 바 있다. 1998년 3월 은퇴하기까지 그의 총 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였다.
그는 배구선수 출신 김민지와 결혼하여 슬하에 딸이 하나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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