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 정부 중재안 김포 7개역 ,인천 2개역...인천시 반발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을 두고 정부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2개 역을 두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놓았다.
중재안에는 김포에 7개 역, 인천 검단에 2개 역 신설안에 김포시는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천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노선 조정 및 사업비용 분담 방안’을 발표했다.
중재안은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인 서구 아라동과 원당동에 2개 역사를 설치하고, 인천 동구 불로동 역을 김포시 감정동으로 옮기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조정안 노선의 길이는 총 25.56km이며,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비는 3조700억 원으로 추산되고 해당 구간의 통행 시간은 25분 40초가량으로 예상된다.
김포시 안에 따르면 총 연장 길이는 23.9㎞가 되고, 총 사업비는 2조7900억원, 시종점 이동 시간은 23.7분 수준이 된다. 그러나 인천시 안에 따르면 총 연장 길이는 김포시 안보다 2.04㎞ 더 긴 25.94㎞가 되고, 총 사업비(3조1700억원)와 시종점 이동시간(26.7분) 더 늘어나게 된다.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비용 대비 편익(B/C)은 0.89로 김포시 안(0.88), 인천 안(0.84)보다 높다”며 “일일 이용객수도 조정안이 11만4807명으로 김포시 안보다 3000∼8000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는 김포시와 인천시가 나눠서 분담한다. 국토부는 인천지역 사업비로 6714억 원, 김포지역 사업비로 2조2648억 원을 산정했다. 김포시에 들어설 건설폐기물처리장 역시 인천시와 김포시가 비용을 분담한다.
김포시는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김포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광위 발표로 해결점을 바라보게 됐다”며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5호선 연장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역을 늘려 달라’며 중재안에 반발했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서구 검단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위해 원당역 등 역 추가 설치를 위한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며 “5월 최종안이 확정될 때까지 성실하게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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